작성일 : 20-03-05 22:46
2020년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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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이
조회 : 555  

 

 2020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목회서신을 씁니다. 2019년을 돌아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교육관 건립입니다. 우리 교회 교육관은 실로 오랜 숙원사업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교회는 시설이 너무 열악합니다. 성인들도 여러 가지로 불편한데 하물며 어린아이들과 학생들은 어떻겠습니까? 그래서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 교회를 떠났고, 어떤 부모들은 아예 우리교회에 정착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시설이 깨끗하고 편리한 교회도 많은데 구태여 우리교회에 정착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심지어 어떤 부모는 이런 교회에서 우리 아이들을 교육시키라고요, 라고 하며 떠났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물론 그런 분들이 신앙적으로 맞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되었죠, 그러나 그것이 현실인 것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런 가운데에서 믿음과 의리(?)로 제자리를 지켜 준 우리교회 젊은 부모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의 수고와 믿음을 자녀들을 통해서 축복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5년 이상의 기도와 헌신으로 2019년 실질적으로 교육관이 완성되었습니다. 몇 가지 해결해야 할 사소한 문제들이 남았지만, 앞으로 교육관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인가를 논의하여 교육관을 통해서 교회학교가 부흥하며 전교인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교육관이 우리교회의 도약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둘째는 교육관을 짓고 있는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탈북자들을 만나기 위해 태국으로 단기선교를 갔습니다. 그들은 생사의 고비를 넘어, 중국을 거쳐 태국으로 들어와서 3개월 간 신앙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 긴 여정과 많은 비용으로 인해 기껏해야 서너 사람 정도 동참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저를 포함하여 10분이 태국 현지를 방문했습니다. 현지 선교사님들이 말하기를 미국에 있는 교회에서 이렇게 많은 숫자가 오기는 처음이라고 하면서 아마 평균연령도 가장 높을 것이라고 해서 웃었습니다. 그곳에서 탈북한 분들을 만나서 같이 예배드리고 대화를 한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성도들과 함께 긴 시간 여행한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2019년에도 우리 교회는 탈북자 구출헌금으로 5천불을 헌금하였습니다. 이 금액은 동역하는 10개 교회 중에서 제일 많은 금액입니다. 여러분들의 헌금으로 적어도 두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돈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사역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동참하시고 헌금하신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셋째는 1부 예배입니다. 1부 예배가 어느 정도 정착되어 가고 있고, 1부 예배를 통해서 꾸준히 새로운 신자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1부 예배를 더욱 풍성하게 드릴 것인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바라건대 갑자기 일이 생겨 2부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된 분들은 1부 예배에 참석하시기를 원합니다. 우리 교인들 중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분이 한 분도 없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마지막으로 새가족 초대 주일에 대해서 나누고 싶습니다. 그동안 수년 동안 새가족 초대 주일은 유명무실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새가족 초대주일을 활성화하고 영혼 구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인가? 저는 담임목사로써 고민했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는 초대주일을 차라리 없애버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런데 올해는 무려 네 가족이 와서 정착하였습니다. 우리가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시카고에서는 전도하기가 어려워, 전도할 사람도 없어, 라고 자조적으로 말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수만 명은 족히 되리라 믿습니다. 시카고는 아직도 전도의 Blue Ocean입니다. 안타까운 심정을 가지고 주위를 돌아보십시오. 아니 내 집안 식구 중에 잃어버린 영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영혼도 구원하고 교회도 부흥시키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2019년에는 우리교회 성도 두 분이 소천 하셨습니. 임영자 권사님이 갑자기 돌아가셨고, 이순양 권사님이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동안 많은 성도들이 지속적으로 기도했지만 결국 본향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민 1세들이 점점 노쇠해지고 있습니다. 건강 잘 유지하시고, 혹시 아픈 분은 없는지, 고통 받고 계신 분들은 없는지 서로서로 돌보고 의지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주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항상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20201월 유원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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