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1-21 20:17
2016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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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유원하
조회 : 625  

존경하는 성도 여러분!

작년 한 해 우리교회를 되돌아보면 비교적 안정된 가운데 여러 가지의 일들이 있었습니다. 좋은 일이라고 한다면 교회 융자가 더 좋은 조건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달 거의 2천불 정도 절약할 수 있었고 몇 년 동안 동결되었던 사역자들의 사례를 조금이나마 올려 드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동안 여러모로 희생한 사역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또한 어려운 경제사정에서도 열심히 헌금해주신 성도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둘째로 조금은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감당해야 하는 교육관 건립 결정이 지난 3292015년 임시공동의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서 반대하는 몇 분들이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났습니다. 이 점 담임목사로써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교육관 건립은 우리교회를 이끌어가는 목회자로써 힘들지만 추진해나가야 하는 사역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교회학교가 부흥해야지 교회의 미래가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관 건립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민교회의 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시카고의 한인사회는 더 심각합니다.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만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의 행렬은 중단되었습니다. 지금 미국으로 오는 사람들은 주로 유학생들이나 지상사 직원들, 그리고 미국으로 직장을 찾아오는 사람들 정도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인사회에 새로운 젊은이들이 충원되지 않고 있으며 이민 1세들의 연령은 점점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노쇠화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 대형교회의 평균연령이 64세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인 2세들은 성인이 되어 미국 주류사회로 진출하고 있고 3세들도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인 2세들이 한인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인사회의 인적요소가 급격히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한인교회들이 어떻게 생존해나가야 할 것인지는 이미 발밑에 떨어진 불입니다.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하는 피할 수 없는 명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관 건립을 제안한 것이고, 이 제안이 교인 2/3의 찬성을 얻어 통과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교육관 건립이 만능 요술방망이는 아닙니다. 교육에 대한 새롭고 담대한 비전, 사역자들의 쇄신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만약 이런 비전도 없고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교회의 십년 후를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한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교회를 축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저의 충정을 여러 성도들이 동의해 주시고 기금 마련 캠페인을 하지 않았는데에도 불구하고 2015년 말까지 무려 $43,925.-을 헌금해주셨습니다. 그 중에 여러분들이 무명으로 헌금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향한 그 분들의 헌신이 아름답게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교육관의 진행사항은 2015년까지 서류를 준비하느라고 다 보냈고, 모든 서류가 준비되어서 지난 14일 정식으로 Mt. Prospect Village에 접수시켰습니다. 청문회를 포함해서 아무런 하자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어도 금년 여름까지 Permit이 나올지 의심스럽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금년 가을에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금전적인 사항은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공사비를 35만 불에서 최대한 40만 불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샴버그 주택과 다운타운 콘도를 처분해서 20만 불정도 확보할 예정이고 은행에서 10만 불정도 융자를 할 예정이고 건축기금을 10만 불정도 확보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큰 무리 없이 교육관 건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는 좋지 않은 소식으로 우리 교단에서 동성애자 결혼과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각 교회 당회가 동성애자 목사안수와 동성애자 결혼식을 거부할 권한이 있고, 목사 역시 각자의 신앙양심에 따라 거부할 권한이 있습니다. 미국 전체가 법적으로 동성애자 결혼에 대한 차별금지와 그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마당에 우리에게 신앙의 자유에 따라 거부할 권한이 있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 부서장회의에서는 이 문제로 인해 교단을 탈퇴하는 방안까지 심도 있게 논의해 보았지만 일단 교회 내규에 동성애자 결혼과 목사안수를 반대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교단에 남아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 점 깊은 양해가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3년간 솔직히 우리교회는 양과 질적인 면에서 정체 상태를 면치 못했습니다. 지금 주변 여건은 좋지 않지만 아직도 얼마든지 교회를 부흥시킬 여지는 있습니다. 사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전도의 대상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의 이유로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쉽지는 않지만 황금어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노력하고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면 반드시 양적, 질적인 부흥이 가능합니다. 이제 다시 떨치고 일어날 때입니다. 언제까지 손 놓고 있겠습니까? 상처받고 시험에 든 사람들을 복음으로 치료하고 회복시켜야 합니다. 그들이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생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실추된 교회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생명의 복음으로 영혼을 살리는 사역에 앞장서는 우리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교회의 금년 목표 150명 출석교인을 이루어낼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6년 새해에는 여러분의 가정과 하시는 사역에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2016117일 담임목사 유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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