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1-14 11:52
탄자니아 김영선 선교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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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목사
조회 : 552  

Habari Nzuri 좋은소식 2015년 12월.

12월. 한 해의 마지막 달입니다.  말씀따라, 성령따라 후회 없이 열정적으로 살자 – 매일 다짐하며 신나게 달려왔네요.  한국은 쌀쌀한 날씨죠.  친구가 카톡으로 눈으로 뒤 덮힌 세상을 찍어 시원하라고 보내 주었는데, 놀랍게도 “그래도 추운 것보다 더운 것이 낫다”라고 제가 말하더군요.  줄줄 땀이 흐르는 이 땅에 사는 것이 이제 남은 하프타임의 천명이라 그러겠죠.^^ 

10월, 11월 좋은 소식을 간단하게 전합니다.  

10월 25일은 탄자니아에 대통령선거가 있었고, 부정선거로 인한 유혈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외국인들은 더욱 긴장을 했었죠. 기독교, 이슬람교 할 것 없이 평화, 공정선거, 나라의 미래를 위해 많이 기도했습니다.  결과는 50년 정권을 유지한 여당의 후보였던 Dr. 마구불리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부패로 인해 국고가 텅 빈 상태에서 직무를 시작한 새 대통령이 “나라를 살립시다” 하면서 새로운 일을 행하고 있어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독립기념일 행사 예산을 필요한 길을 만드는데 쓴다던가, 탈세한 사람들의 재산을 국가로 환수 한다거나, 전국민 대청소의 날을 정한다던가.  크리스챤 리더쉽을 발휘하는 새 대통령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   

이 나라는 모슬렘과 크리스챤이 돌아가며 대통령을 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크리스챤인 마구불리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잘 한다면, 5년 후 재선될 가능성이 높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한국격언처럼 탄자니아가 가난의 옷을 벗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해봅니다.  이 나라가 가난한 이유는 부패와 리더쉽의 부재라고 합니다.  윗 물이 맑지 않으니 아랫 물은 당연히 더렵겠죠.  또한 가난과 불신과 절망의 사슬을 끊어버릴 가치관과 세계관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변화를 주도할 두 가지 요소는 믿음과 리더쉽 이라고 봅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진정한 리더는 자리가 아닌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죠.  자리를 이용해 욕심과 욕망을 채우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알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죠. 그래서 갑질은 크리스챤의 삶의 태도가 아닙니다.  거룩한(godly) 삶과 리더쉽은 모두 참(true) 믿음에서 비롯되는 것이죠.  하나님은 어린아이 손에 도시락도, 다윗 소년의 돌맹이도, 모세의 지팡이도 쓰셨으니, 마구불리 대통령 충분히 쓰실 수 있죠. 새 대통령의 믿음과 리더쉅으로 나라가 변화 발전하고, 침체된 교회 리더들에게도 변화의 눈을 뜨는 역사가 일어나길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선거에 따른 안전문제가 있어, 10/13-21까지 북쪽의 무완자와 타리메 지역만을 방문하여 사역했습니다. 무완자 지역에서는 Wesley대학 설립을 준비하시는 Eric 선교사님이 대학설립 이사회 멤버로 초대해 줘서 함께 정관작업을 했습니다.  현지인 이사회 멤버들을 포함, 7명이 2-3일 동안 꼬박 일하면서 앞으로 Wesley대학이 차세대사역과 연계해서 해야 할 귀한 사역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하나님의 부르심의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항상 순종은 새로운 축복의 문을 열어주는 도구인 듯합니다.  Eric선교사님은 나이는 30대이지만 20대를 탄자니아에서 보내서 현지어도 유창하고 상황도 잘 알고 있어 저에게 항상 힘을 줍니다.  제가 잘 모르거나 못하는 것을 잘 알고 탁월하게 일하는 믿음의 동역자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타리메 지역은 3번째 방문이라 지난 1, 4월 방문하지 않은 5개의 교회를 방문했는데, 시골구석 구석에 있는 교회들이라 오토바이 아주 많이 타고 다녔습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 쌍무지개도 보고, 눈물 나는 간증도 듣고. 교회를 방문할 때마다 성령님의 역사를 보기에 가슴이 울컥거릴 때가 많았습니다.  토요일은 타리메 지역 최초로 차세대 리더들을 훈련을 했습니다.  30명의 아이들이 참석했는데, 엄청 좋아했습니다.  같은 지역에 있어도 워낙 넓다 보니, 차비가 없어 만나지 못했던 아이들이라 함께 찬양하고 배우고 먹고 하면서 금방 하나가 되었고, 차비를 챙겨 집에 보내는데. 하나같이 하는 말, “선교사님 언제 또 오세요?” 성령님께서 아이들의 맘을 터치하신 것을 아는 순간이었습니다.  4명의 청년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을 해서 감리사님과 인터뷰한 후에 2명씩 신학교에 보내려고 합니다.  학비지원을 원하시면 연락주세요. 1년에 1인당 200불입니다. 

11월은 마구불리 대통령의 당선 발표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유혈사태 없이 끝나 얼마나 감사한지 할렐루야!!!   11월 한 달은, 2016년 할 제자훈련 교재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쏟아 부었습니다.  어떻게 한 달이 이렇게 날라갈 수 있는가 싶습니다.  사실, 스와힐리어 교재를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용기를 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Follow me”라는 큰 주제를 먼저 정하고, 12개의 소제목를 만들어 한 chapter씩 쓰기 시작했는데, 매주 이런 저런 일들이 생겨서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맘을 좀 비웠지요.  이번에 출판하는 것은 미루고 실재로 가르치면서 내용과 질문을 보완해서 내년 하반기에 출판하기로.^^  이제 영어로 쓴 초본이 나왔고 교정과 편집을 좀 한 후에, 다음주부터는 스와힐리어로 번역을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탄자니아 연합감리교회 역사의 새로운 chapter를 쓰게 하시겠다고 하셨는데, 저에게 시키시는 일들이 누가 한 적이 없는 새로운 일들이라 하나님의 목적을 이뤄가시는 것을 경험합니다. 할렐루야!!!

2015년 남은 마지막 사역은 3번째 차세대 리더들 위한 수련회 (12/30-1/3)입니다.  방학기간이라 지난번(45명)보다 많은 50-60명을 초대하려고 합니다. 함께 섬기기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도 오시는 동역자들도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지나고 연말연시에 수련회를 하게 되어 주제를 “오직 예수”로 정하고 말씀을 준비하고 있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눈들이 보입니다.  첫 수련회를 할 때는 아무 기대 없이 왔던 아이들인데, 요즘은 수련회에 대해 묻는 문자를 많이 받습니다. 뭔가 기대한다는 사인이라 저를 신나게 하죠.  

이번에는 미니 운동회랑 장기자랑 시간도 준비했고, 청소년/청년들 관심분야에 조언을 줄 수 있는 현지인들 초대해서 패널토의도 해보려고 합니다.  각 지방에서 차세대 리더들 초대하는데 차비만 1500불 정도 듭니다.  성령님께서 마음 주시면 아래 후원구좌로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생각하시고 맘 써 주시길 기도합니다.  작은 정성이 모이면 큰 일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죠.  수련회 끝나고 좋은 소식 전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12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달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말씀따라, 성령따라~~~ 탄자니아에서 크리스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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